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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의 본질에 대한 고찰, CNN 파리드 자카리아의 경고

makeitperfect 2025. 5. 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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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적인 저널리스트 파리드 자카리아의 통찰을 빌려, 어쩌면 우리 사회가 간과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중요한 화두, 바로 '이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인구 감소와 경쟁 심화에 직면한 한국 사회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볼 때입니다.

CNN, 워싱턴포스트 등 유수의 언론에 칼럼을 기고하는 파리드 자카리아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특히 이민 정책이 미국의 과학 리더십과 국가의 미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강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그의 분석은 단순히 미국의 상황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구 감소와 경쟁 심화에 직면한 우리 사회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미국 과학 강국의 비밀, 이민자들

 

자카리아는 19세기와 20세기 초만 해도 과학 선도국이 아니었던 미국이 어떻게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했는지 그 배경을 짚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요인이 있었습니다. 나치 독일의 탄압을 피해 망명한 유대인 과학자들을 비롯한 유럽의 수많은 석학들이 미국으로 건너와 과학 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확보한 압도적인 우위, 그리고 정부의 전폭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어우러져 과학 강국의 토대를 쌓았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이민자 과학자'들의 역할입니다. 독일 인구의 1%에 불과했던 유대인이 독일 노벨 과학상 수상자의 약 25%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이들이 미국으로 대거 이주하면서 미국의 과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위기: 문 닫는 과학, 떠나는 인재

 

하지만 자카리아는 현재 이러한 미국의 강점들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에 대한 정책적 공격, 연구 예산 삭감 등은 과학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민 정책의 변화가 우수한 인재들의 유입을 막고 있다는 점입니다.

「네이처」지 조사에서 미국 내 과학자의 75%가 미국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결과는 이러한 위기감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자카리아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노벨 과학상 수상자의 1/3 이상이 이민자 출신이었고, 2019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약 40%, 주요 암 연구센터 과학자의 30~62%가 이민자였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이민자들이 미국의 과학기술 혁신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는지를 강조합니다. 문호를 닫는 정책이 결국 국가의 혁신 역량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과 다른가? 한국 사회의 자화상

 

자카리아의 분석을 접하며 우리는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과연 이러한 상황이 미국만의 문제일까요? 한국이라는 국가, 사회 자체는 어떠한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유능한 인재들이 '탈조선'을 고민하게 만드는 어떤 계기가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요? 물론 한국이 전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최소한 빠르게 따라잡는(Fast Follower)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만큼 과학기술 예산이 충분히 투자되고 있는지 질문해봐야 합니다. 또한, 해외의 유능한 엘리트들이 한국으로 기꺼이 찾아와 정착하고 싶어 할 만한 어떤 매력이나 동력이 우리 사회에 충분히 갖춰져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때입니다.

때로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솔직한 진단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도생의 마인드로 현실을 극복해야 하는 우리 '민초'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개인의 삶과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계가 말해주는 이민자의 힘

 

미국의 과학·기술 혁신이 이민자 덕분이라는 통계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2000~2014년 노벨 과학상 수상자의 1/3 이상, 2019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약 40%, 주요 암 연구센터 이민자 과학자 비율 30%~62% 등은 이민자들이 혁신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경향은 비단 이공계, 과학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국적 기업의 임원, 유니콘급 스타트업 창업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분석해보면, 통상 현지 출신보다 이민자들의 경쟁력과 성취도가 더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산 넘고 바다 건너,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낯선 나라에서 새롭게 시작하려는 '이민(Migration)'이라는 행위 자체가 엄청난 정신력과 의지, 그리고 변화에 적응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강한 역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대이동'의 본능은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물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더 나은 생존 환경을 찾아 이동하고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개체는 번영하지만, 그렇지 못한 개체는 도태되는 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이민은 바로 이러한 '적자생존'의 원리가 인간 사회에도 적용되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이민을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파리드 자카리아의 경고와 이민자들의 성취도에 대한 통계는 우리 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인구 절벽에 직면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이민은 더 이상 외면하거나 단순히 값싼 노동력을 보충하는 수단으로만 볼 문제가 아닙니다.

우수한 해외 인재들이 한국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미 국내에 거주하는 이민자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민을 국가의 흥망성쇠와 직결된 문제로 인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명하고 개방적인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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