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로 인한 갈등이 유럽 사업에서 굉장히 큰 이슈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도 혼란을 야기하고 경제적으로 타격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유럽 사람들의 라이프 패턴과 사회 시스템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유럽 사람들이 생각보다 가난합니다. 실질적으로 자기 주머니에 들어오는 소득이 적습니다. 복지를 두툼하게 하기 위해서 정부에서 세금과 연금 보험료를 많이 걷어갑니다. 이러한 사회 구조 속에서 사람들은 노후에 돌려받기를 믿고 살아갑니다. 젊었을 때 소득이 그렇게 많지 않아도 크게 불만을 갖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모든 사람이 사회 상류층이 되려고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주 35시간 근무를 하고, 연금이 잘 되어 있어서 연금의 소득 대체율이 75%에 이릅니다. 사회 상류층으로 올라가려고 애쓰기보다는 편하게 일하고 퇴근 후 여가를 즐기며 일찍 퇴직하여 연금을 받고 여생을 보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가 사회적 안정성을 가져왔고, 유럽에서 수백 년 된 기초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중하위층 사람들의 반발이나 불만을 어느 정도 조절하며 평행을 유지하는 방식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많은 이민자들이 몰려오면서 사회적 평형이 흔들리게 됩니다.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니까 이들을 수용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들을 얼마만큼 수용해야 하느냐에 대해 다른 나라들끼리 싸우고, 계층 간에도 갈등이 커지며, 좌파와 우파 간의 갈등도 심해져 엄청난 사회적 혼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종교적인 이질감 때문에 갈등이 커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북아프리카나 중동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슬림이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복지 시스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두려움과 함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경우, 2050년까지 무슬림 인구 비중이 20%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이미 인구의 10%가 넘는 700만 명이 무슬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민자와 내국인 간의 갈등, 이민자를 얼마나 수용해야 할지에 대한 논란 등이 심각한 갈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식민 국가의 국민들이 많이 유럽에 오고 있는데, 프랑스에서는 북아프리카의 옛 식민지였던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출신 사람들이 많이 넘어옵니다.
그들은 불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프랑스 사회에 잘 적응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사회적으로 큰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식민치하에 대한 분노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종 차별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 매우 폭력적인 시위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경찰과 대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길가에 세워진 차도 부수고, 상점도 파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보험사들은 엄청난 보험금을 지불해야 하고,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민자로 인해 발생하는 다른 문제는, 경제 발전이 예전처럼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이민자들 사이에서 백인 주류와 나눌 수 있는 몫이 줄어들고 있는데, 오랜 기간 장기 저성장 국면이 계속되다 보니 이민자들을 포용하기에는 경제적으로 여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 결과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종교 때문에 발생하는 갈등도 간단치 않은데, 프랑스의 경우 무슬림 가정의 자녀들이 히잡과 같은 복장을 하고 학교에 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를 받아들여야 할지, 수업을 듣게 해야 할지에 대한 논란이 크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는 프랑스 정부에서 아예 교복을 입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총체적으로 사회적 갈등과 불안을 야기하고, 재정 투입을 많이 하게 하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 경제에는 굉장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 유럽의 식민시대의 원죄의식과 더불어 이민자를 통해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려는 기대 대신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죠. 이민자 문제에 대한 유럽의 해결책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