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국 간호사를 모셔오기 위한 선진국 사이의 경쟁에 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최근 많은 나라들이 의료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데,
선진국들이 외국인 간호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의료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간호사를 위한 글로벌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까지 합니다.
호주와 영국 같은 선진국들이 외국인 간호사를
자국으로 모셔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답니다.
호주, 영국 간호사들을 유혹하다!
가장 눈에 띄는 나라는 호주입니다. 호주는 작년 3월까지
9개월 동안 외국 의료 종사자에게 무려 4,950건의 비자를 발급했어요.
이전에 비해 48%나 급증한 수치라고 합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여전히 간호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뉴사우스웨일스(NSW) 지역의 간호사와 조산사들은
지난해 세 번째 파업을 벌였어요.
그들은 "간호사들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려 환자들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호주 당국은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겨울 영국에서
의료 종사자를 찾는 광고를 냈다고 합니다.
그 시기가 참...기가막힌게...
영국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저임금과 긴 노동 시간에
불만을 품고 파업을 벌이던 때였죠.
더 좋은 조건을 제공할 테니 호주로 오라는 유혹이었어요.
영국도 마찬가지로 의료 종사자를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올해 3월까지 영국에서 발급한 의료 종사자 비자는 100,570건으로,
이전에 비해 3배나 급증했답니다.
캐나다도 이민의 문을 활짝 열다!
캐나다는 지난해 11월에 새로운 이민 정책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매년 약 50만 명씩
총 145만 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이겠다고 하네요.
특히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들에게
영주권을 최우선으로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랍니다.
WSJ는 "간호사와 의사는 훈련에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부유한 선진국들이 숙련된 외국 의료 종사자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 보도했어요. 최근 몇 년간 세계적으로 70여 개국이
외국인 의료 종사자를 더 쉽게 고용할 수 있는 법률을 도입했답니다.
의료 불평등 문제는 여전해
하지만 이런 선진국들의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의료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실제로 영국에 온 의료인 중에는 인도, 나이지리아, 짐바브웨 출신이 많고,
독일도 가나, 브라질, 알바니아 출신의 의료인을 많이 고용해왔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인구 1만 명당 의료 종사자가 15명에 불과한 국가가 55개국에 이르며,
그중 아프리카 국가가 37개국으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요.
반면, 고소득 국가의 1만 명당 의료 종사자는 148명으로
거의 10배 차이가 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짐바브웨 정부는 자국 의료 종사자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해요.
나이지리아 의회도 의사들이 외국으로 이주하기 전에
자국에서 최소 5년을 일하게 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답니다.
한국 간호사들의 이민 증가
마찬가지로 열악한 환경을 호소하는 한국 간호사들의 '취업 이민'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요.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의 인구 1,000명당 간호사 수는
4.4명으로, OECD 평균인 8.0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죠.
미국 간호사국가시험원(NCSBN)에 따르면,
2022년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 NCLEX에 응시한 한국인 수는
1,816명에 달했어요. 2018년(78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죠.
2023년 3월까지의 응시자 수는 1,758명으로,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