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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스빌둥의 직종 선택이 쉽지는 않습니다.

makeitperfect 2021. 9. 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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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자책에서 기술한 대로 간호사 아우스빌둥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교민 사이트에서 어떤 분이 어려움을 토로하시는 내용을 봤습니다. 공공기관의 행정업무 아우스빌둥을 진행중에 있으시지만 회의감에 젖어 계신듯 보였습니다. 

 

올리셨던 내용은 길지만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1. B2 독일어성적을 취득하고 아우스빌둥을 1년동안 했고 2년차를 시작하고 있지만 여전히 독일어의 문제가 있다. 전화응대 업무에 문제가 많다.

2. 업무를 배울 기회가 거의 없고, 지난 1년간 심부름, 단순업무 같은 일들의 반복이었다.

3.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서 아우스빌둥 후 계속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독일의 공공기관은 점점 인원감축 등 으로 일자리를 구하는게 쉽지않다.

 

읽으면서도 정말 공감이 되는 내용이 많았고, 그에 관련한 답변도 많이 달아주셨습니다.

답변을 올리셨던 분들 대부분 계속 해서 우선 3년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우스빌둥의 직종 선택은 사실 업계에 들어가서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자신에게 맞는지 아닌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우스빌둥을 하면서 그만두는 친구들도 여럿 봤습니다. 저희반만 해도 1학년동안 4명이 그만뒀거든요. 젊은 친구들로만 구성된 반은 중도포기율이 이보다 더 높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이 분은 독일인 배우자가 있으셔서 비자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만두셔도 독일에서 사시는 데에는 문제가 없으신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부부, 혹은 독신이신 경우 비자 문제때문에라도 그만두기 어렵겠죠.

 

체류 문제를 떠나, 정말 아우스빌둥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바꾸면 됩니다. 이때 생각해야 할 점은 정말 자신이 관심이 있고 좋아할 만한 일인가 입니다. 혹은 자신이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찾아 가면서 일에 정을 붙여가 보던가요.

그리고 아우스빌둥 후 취업이 어렵지 않은지 미리 조사를 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독일인 자국민의 관점이 아닌 외국인의 관점에서 말입니다. 아우스빌둥이 끝나 다른 회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경우 다른 곳으로 옮기는게 부담이 되지 않는 일자리를 찾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행정업무는 사실 외국인으로서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아 보입니다. 전화로 독일인과 완벽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나서, 그 요청사항을 독일인 동료, 상사와 같이 해결해야 하는데... 사실 행정업무는 한국어로 해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어로 일을 해야 한다면 얼마나 더 어려울까요. 전화업무는 사실 행정업무의 기본일텐데...

물론 사무실에서 일해 몸은 편할지만 전화와 컴퓨터 앞에 가시방석을 깔고 앉아있어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땀이 나네요.

결국은 독일어 실력을 높여가면서 일에 적응해야 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이 분이 한국에서 행정업무를 하셨기 때문에 독일에서 공공기관 아우스빌둥을 하셨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국과 독일의 차이점도 좀 생각해 보셔야 할 겁니다. 독일에서도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이 선호되기는 하지만, 한국만큼은 아닙니다.  

 

간호사 아우스빌둥의 경우 이런 고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몸이 고된게 문제여서 그렇지...

개인적으로는 추천을 하지만, 모든 분들이 원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하지만 만약 아직 판단 중이시라면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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