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개학을 한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9월이 다 지나 10월이 되었습니다. 평소 한 주에 한번 가는 학교이지만(물론 총 6주 별도 집중 수업 등 더 있기는 하지만), 방학기간은 정말 짧고 금방 지나가 매번 아쉬움을 느낍니다. 방학기간 전자책도 출간할 수 있었고, 블로그도 다시 운영시킬 준비를 했고요. 다른 하고 싶었던 일들도 조금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방학이라고 회사까지 쉬는건 아닙니다. 학교 나가는 날 하루 쉬는거죠. 회사에서 주는 휴가는 몽땅 집중수업 기간에 갖다 바쳐야 하니까요. 휴... (돈이 아쉬워서 그런거죠. 휴가보다는 돈을 택하는 독일판 자낳괴입니다.)
새 학년 개학을 맞이하면서 매번 떨리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벌서 2년을 함께한 친구들, 선생님들 이지만 매학기 처음만나 안부를 묻고 수업을 시작하면서 올해 주요사항을 공지받기도 합니다. 올해의 경우 타 시설로 한 달 실습을 나가야 하고, 폐렴 예방 관련 실습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그리고 수업을 해 나가면서 숙제들이 하나둘씩 나오겠죠... 하...

작년에 처음 실습 나갈 때 모자란 독일어로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모두들 친절하게 잘 이끌어줘서 큰 문제없이 실습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처음 만나는 날 면접이 항상 힘든 건 여전했습니다. 이거저거 설명해야 할 점들도 있고, 근무 일정도 조절해야 하고... 아... 올해도 한번 더 해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땀이 나네요...
그리고 작년에는 코로나로 실습 시험때 선생님이 제가 일하는 요양원에 오시지 않았는데, 올해는 코로나 백신을 다들 맞은 상태라 오실 가능성이 큰데... 하... 작년이 참 좋았었네요. 막상 쓰면서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지금까지 좌충우돌 하면서 어떻게든 해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가면 언젠간 끝이 오지 않을까요. 올학기도 잘 해 나가보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