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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병가제도 경험 2

makeitperfect 2021. 10. 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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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구글을 통해 집 인근의 Hausarzt를 검색해 봤습니다. 전화를 돌려보는데, 여기서부터 난관이 시작됩니다. 어떤 곳은, 우리는 새로운 환자를 받지 않는다. 어떤 곳은 예약을 잡아야 하는데 한참 걸린다 이런 이해할 수 없는 답변들을 들었습니다. 아픈 사람이 병원을 가겠다는데 예약이 왜 필요한지도 모르겠고, 새로운 환자를 받지 않겠다는 건 또 무슨 소리인지... 혹시나 해서 내가 일반의 병원이 아닌 전문의 병원에 전화를 했나 다시 확인해 봤지만, 일반의가 맞더라고요.

 

다행히 한 병원에서 지금 오세요. 하고 답변을 주셔서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아픈 다리를 낑낑대며 간신히 걸어갔습니다. 출입구 옆에 붙어있는 간판이 아니면 병원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건물 외관에는 어떤 표시도 없었습니다. 간신히 올라가 조금 기다리니, 인자하신 할아버지 선생님이 들어오라고 하셔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외국인 환자를 많이 대해보셨는지, 서툰 독일어도 잘 들어주시고, 쉽게 쉽게 말씀해주셔서 Überweisungsschein도 받고, Arbeitsunfähigkeitsbescheinigung도 일주일을 끊어주셨습니다. 직접 가야 할 병원에 전화를 해 주셔서 환자 지금 간다고 미리 연락도 해 주셨고요. 덕분에 정형외과에 바로 가서 진료를 받았고, 2주 병가를 더 받아서 총 3주 병가를 받았습니다. 나중에 청구서가 오긴 했지만 목발도 병원에서 우선 받아서 하고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병가는 매주 상태를 봐가면서 한주씩 연장을 해줬는데, 보험회사, 일하는 회사에 내야 하기 때문에 목발을 짚고 제출하러 갔습니다. 보험회사에서는 힘들게 오지말고 앱을 다운받아 사진을 찍어 보내면 된다고 했습니다. 회사에서도 병가가 연장되면 힘들게 오지말고 우편으로 보내라고 하고요. 처음 경험한 병가여서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잘 처리되었습니다. 다음에는 병원에 대한 다른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병원 이야기만 세편으로 나누어 쓰게되네요. 그래도 독일에서 일하시게 되면 꽤 자주 겪게 되는 일이니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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