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역에서 사랑받아온 전국 통합 교통권 49유로 티켓,
일명 도이치란트 티켓(Deutschlandticket)이
2025년부터 가격이 인상된다는 소식입니다.
월 49유로에서 58유로로 오를 예정인데요,
이는 대중교통 운영 회사들의 수익 손실을 보완하고,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합니다.
이 티켓은 2023년 5월에 도입된 이후
약 1,300만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통해 통근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장려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각 주의 교통부 장관들은 이번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합의했지만,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습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주 교통부 장관인
Oliver Krischer는 “적절한 수준의 인상”이라고 평가했지만,
사회복지단체는 저소득층과 연금 생활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격 인상으로 인해 많은 이용자들이
티켓을 취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이치란트 티켓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현재 연방 정부와 주정부가 연간 약 15억 유로씩
부담하고 있지만, 이 지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방 주 교통부 장관들은
2026년 이후의 재정 지원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에서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따라
티켓 가격을 자동으로 인상하는 ‘지수화’ 방식을
도입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도이치란트 티켓이 정말 대중교통 활성화에
효과적인지는 여전히 논란입니다.
교통 전문가들은 티켓 가격이 자동차 이용자들을
대중교통으로 유도하는 데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하거나
더 저렴한 티켓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베를린에서는 시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29유로 티켓을 제공하고,
헤센에서는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할인된 티켓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결국, 도이치란트 티켓의 가격 인상은
대중교통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한 걸음으로 보이지만,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조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