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목을 써놓고보니 제목 만으로도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을 다 해 버린거 같은데요...
왜 환영을 받는지 독일의 상황을 들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코로나 이후 간호관련 직군의 최저임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특히 코로나로 인해 기존 근무하던 간호사들의 퇴사율이 엄청 늘었고,
신규 간호사들의 진입은 엄청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니, 외무장관인 안나레나 베어복이
브라질에 가서 독일에서 일할 간호사들을 적극 지원한다고 할 정도이니까요.
그리고 실제 이미 독일 병원 안에는
독일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병동이 있을 정도로 인종의 용광로입니다
그 역사도 오래되어서
외국 간호사들에 대한 거부감이 다른 직역에 비해 덜합니다.
환자들도 마찬가지고요.
아시아계에서는 베트남 출신 간호사들이 자주 보입니다.
독일에서의 소득이 자국에서 일할때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독일에서 일하려고 많이들 오고 있습니다.
국경만 넘으면 오는 폴란드 출신 사람들은 독일인 만큼 많이 일하고 있고요.
인종 차별이 걱정되고
외국인 배타적 분위기에서 일하는게 어렵겠다 생각되시면...
간호사, 혹은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로 일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다른 직군은 사람이 많이 사는 대도시를 찾아
집을 구하고 직장을 구해야 하기에
직주근접을 생각하면 결국 수입의 많은 부분을
집세로 지출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간호관련 직군은 일할 곳이 어느 도시든 존재합니다.
작은 도시에도 요양원 없는 도시가 없고, 하다못해 방문요양 기관이라도 존재하니까요.
소도시에 정착해 집세 스트레스 없이 독일생활을 조금은 순탄하게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산업군에 비해 높은 소득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그렇다고 이제는 다른 직군에 비해 턱없이 낮은거도 아닙니다.
직주근접 걱정도 덜하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일하면서
외국인 친화적 환경에서 일할 수도 있고요.
한국에서 간호사 면허가 없더라도, 독일에서 얼마든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간호사 3년,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1년 교육기간동안
작게나마 월급을 받아가며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대략 1000-1300유로 사이)
졸업을 하시게 되면...
올해 2024년 공공기관, 가톨릭, 개신교 산하 재단 시설 풀타임 기준으로
간호조무사/요양보호사 대락 세전 3000유로 전후
간호사 대략 세전 3500유로 전후
기본 급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역별 차이, 소속기관 차이, 기타 추가수당에 따라 차이는 존재합니다.)
간호사 3년 공부가 확신이 안선다면
1년 간호조무사 하고 나서 3년 과정 중간에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2년만 더 하시면 되죠.
학교공부와 직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독일어가 안 늘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말을 해야 하는 분위기 속에서 살아야 하니까요.
물론 이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이빠이...올 수도 있지만...
잘만 견디고 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부쩍 늘어있는 독일어를 느끼실 겁니다.
이정도면 해 볼만하지 않나요?
